내 것이 아님에
조금씩만
버리며 살자
분수에 없는 복
누리려 하면
또 한 가지
잃어야 하는 것이
우리네 인생이다
사바세계 온통
탐, 진, 치 (三毒)
삼 독에 물든 생명들
신, 구, 의(身, 口, 意) 삼업
다 어찌하려 하는지
내 것이 아님에
서러울 것 없고
가지려 할수록 힘겹거든
인과의 거울을 들여다 보라
과거세 자신을 알려면
현세의 자신의 모습을 보라했다
세상에 처음 왔을 때
내 몸에 실오라기 하나
걸치고 있지 않았듯
본래 세상에
어느 것 하나
내 것은 없었던 것이다
- 雪花/이설영님 -